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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 20만...김부겸 "확산세 반전 안되면 더 강력한 조치"

4개월여만에 10만명 급속 증가

대전·경북 등 위중증 병상 비상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1년7개월여 만이다. 4차 대유행 후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연일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어 정부는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위중증 환자도 급증해 이틀 연속 300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34명 늘어 누적 20만821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25일로 14개월 가량이 걸렸지만, 20만 명을 넘어서는 데는 불과 4개월여 밖에 걸리지 않았다. 최근 1주간(7월 25~31일)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506.0명으로 직전 주(1,465.0명)에 비해 41.0명 증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은 정체 양상이 분명해지고 있고 비수도권은 유행 확산 속도는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충청, 경남, 강원, 제주 등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과 이동량 감소가 더딘 점, 휴가철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는 총 324명으로 전날(317명) 191일 만에 300명을 넘어선 뒤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불과 2주 전인 지난 달 19일 185명에서 75.1%나 늘어나 속도가 가파르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여력이 부족해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 치료 병상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총 801개로, 이 가운데 360개(44.9%)가 남아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사정이 다르다. 대전(2개), 세종(4개), 강원(7개), 전남(6개), 경북(2개), 제주(8개) 등 6개 광역 시도는 남아있는 중환자 병상이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충남(11개), 전북(12개) 등도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는 8일까지 시행 예정인 현재 거리두기 연장 혹은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전국 일괄 거리두기 4단계 적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의 방역단계를 상향한 지 3주가 지나고 있지만 일상 속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확산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방역시스템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지 3주가 지난 현재 확진자 수 폭증은 억제하고 있지만 감소 국면으로는 진입하지 않고 있어 새로운 대책이 나와야 한다”며 “최소한 여행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더욱 제한해 이동량을 줄이고 실내 KF80 이상 마스크 착용, 에어컨 감염을 막기 위한 환기와 필터 청소 등을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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