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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李·李갈등 …"기본소득 홍보에 혈세 34억"vs"행정수도 입장 번복 누구?"

이낙연 측 "신기루 기본소득 홍보에 도민 혈세"비판에

이재명 측 "지사 직무 충실…공무 외 비용 정치자금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임기 내 주택을 250만호 이상 공급하고 이 중 기본주택으로 100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빅2’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3일 또다시 강하게 충돌했다. ‘원팀협약식’ 이후에도 두 주자간 신경전이 그칠줄 모르는 양상이다.

이 전 대표 캠프 박래용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기도청이 기본소득 홍보에 쏟아 부은 돈이 현재까지 광고횟수 808회, 총 33억9,400만 원”이라며 “대선 후보로 나선 지사의 일개 공약을 홍보하는데 경기도가 그동안 쏟아 부은 돈을 보면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신기루 같은 기본소득 홍보에 앞으로 얼마나 더 도민의 혈세가 들어갈지 모른다”며 “경기도 예산은 이 지사의 현금자동인출기가 아니다. 그 돈, 채워 넣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재명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공무 일정 이외의 비용은 전액 정치자금으로 집행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로서의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누구처럼 쉽게 책임을 내려놓을 수도 있지만, 1300만 방역사령관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여야 안팎의 지사직 사퇴 압박도 함께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캠프의 논리대로라면, 현역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입법 활동이나 의정활동만 해야 한다"며 "이낙연 후보님을 비롯한 현역 국회의원인 대선 후보자는 대한민국 인구 5,178만명에 해당하는 5,178만 시간을 허비하고 계신 것인가"라며 쏘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지사측의 반격도 이어졌다. 현근택 이재명캠프 대변인도 "이낙연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입장 번복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2003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변인일 때는 찬성했다가 2004년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일 때에는 반대했다. 17년간 입장이 왔다 갔다 한다. 이것도 소 잡는 칼과 닭 잡는 칼의 차이로 설명이 가능한가"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 전 대표 측은 경기북도 설치를 두고 ‘끝장 토론’도 제안하며 이 지사 텃밭인 경기도 표심을 정조준했다. 이 전 대표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형식도, 참석 대상도 관계없다”며 “경기 북부지역 주민을 위한 경기북도 설치를 끝장 토론을 통해 결정하자”고 했다. 배 대변인은 “이 지사가 계속 반대 입장을 펴는 가운데 정작 이 지사 캠프에 참여하는 의원들이 최근 발족한 국회 경기북도 설치추진단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 분들의 진심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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