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티셔츠 로고를 둘러싸고 음모론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게시했다. 영상 속 마크롱 대통령이 입고 있는 티셔츠의 로고는 삼각형 3개와 원 2개로 구성돼 부엉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장난감 블록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후 이 로고가 1872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했다는 정·재계 유력 인사들의 폐쇄적 모임인 '보헤미안 클럽'의 상징이라는 추측이 트위터상에서 제기됐다. 보헤미안 클럽의 상징 문양은 부엉이 모양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보헤미안 클럽이라는 새로운 세계 권력이 이제 얼굴을 드러내면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두 로고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자 1,500명가량이 '마음에 들어요'를 눌렀다.
그러나 보헤미안 클럽 문양의 부엉이와 해당 티셔츠의 로고는 생김새가 다르다. 또 보헤미안 클럽 문양에는 알파벳 B와 C가 새겨져 있어야 한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로고가 화제가 되자 프랑스 네티즌들은 영상을 캡처해 구글 이미지 검색을 시도하는 등 티셔츠 브랜드를 찾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찾아봐도 마크롱 대통령이 입은 티셔츠의 브랜드가 뭔지 나오지 않는다. 그가 가입한 새로운 단체의 상징인 게 틀림없다"고 올리자 1,800여 명이 이에 '마음에 들어요'를 보냈다. 심지어 그가 비밀 결사 프리메이슨의 프랑스 회원들과 연관돼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한 프랑스 쇼핑몰이 영상이 올라온 날 오후 '마크롱 티셔츠'라는 이름으로 같은 모양의 티셔츠를 19.9유로(약 2만7,000원)에 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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