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발언한 내용이 알려지며 4일 논란이 일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 오후 공개된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지진과 해일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폭발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원전은 체르노빌과 다르다”며 “안전성 문제가 없다면 과도하게 위험하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에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그로 인한 해일로 일본 후쿠시마현 소재 원자력발전소 원자로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 사고다.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함께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의 최고 단계인 7단계를 기록했다. 윤 후보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해당 발언이 인터뷰 게재 4시간 만에 삭제되자 논란이 더 커졌다.
캠프 측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이 설계 안전성 때문에 방사능 유출이 된 게 아니고 지진·해일이라는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 때문에 피해가 생겼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말을 축약하다 보니 그렇게 전해진 것 같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피해가 없었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캠프 대변인실은 또 “지면매체의 특성상 긴 시간의 인터뷰를 압축적으로 기사에 담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인터뷰 보도 과정을 두고 공세를 벌이는 것은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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