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의 ‘쩍벌’ 논란에 이어 ‘도리도리’ 논란까지 직접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은 5일 자신의 반려동물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 ‘토리스타그램’에 "아빠와 함께 정책 고민 중인 나비, 그걸 지켜보는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나비는 알 수 없는 사명감에 빠졌어요. 밤마다 아빠 도리도리가 나아졌는지 점검하는 ‘도리도리점검단’이에요!”라며 “가슴 졸이며 지켜보다가 나아진 거 같으면 꾹꾹이 안마 해드려요”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 전 총장은 반려묘와 함께 베개를 베고 누워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말할 때마다 고개를 지나치게 좌우로 돌리는 버릇 때문에 지적을 받자 반려묘와 자신을 비교해 ‘셀프 디스’하며 고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전날에도 같은 계정에서 ‘쩍벌’ 논란을 언급하며 반려견을 등장시켰다. 그는 “쩍벌 마리. 마리는 180도까지 가능하다”며 “아빠(윤 전 총장)랑 마리랑 같이 매일 나아지는 모습 기대해달라”고 썼다. 해당 논란과 관련, 윤 전 총장은 전날 진행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허벅지에 살이 많은 사람은 다리를 붙이고 있기 불편하다. 당연히 지하철 탈 때는 오므린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층에서 그런 것(쩍벌)에 대해 대중교통 예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충분히 그런 비판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늘 배워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선언 이후 기자회견 등 공식 석상에서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앉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며 일각에서 ‘거만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