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유승민, 윤석열·최재형에 “정치 안 쉬워, 구름 잡는 생각 고쳐야”

유승민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尹·崔 지적

윤석열, 페미니즘·후쿠시마 등 실언 계속

최재형, 정책·비전 두고 ‘공부하겠다’ 답해

“시키면 된다는 생각, 실패한 대통령 양산”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비대면 ‘정책발표 및 온라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예비후보가 5일 최근 실언으로 논란을 사고 있는 당내 경쟁주자인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 전 후보에게 “정치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유 후보는 두 후보의 정책 비전이 흐릿한 점을 지적하며 “시키면 된다는 생각이 실패한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일갈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석열, 최재형 후보가 대선 후발주자이다 보니 공약발표나 정책준비 정도가 마니 늦다’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유 후보는 21년 간 여의도 연구원장, 4선 국회의원, 상임위 국방위원장, 당 원내대표를 한 본인의 이력을 거론하며 “국정 전반에 대해 교육, 노동, 복지, 환경, 경제, 외교, 안보 뿐만 아니라 국정 전반에 대해서 제 자신을 혹독하게 트레이닝 받는, 정책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배우고 해결책 찾아가는 과정에서 ‘아, 내가 대통령 되면 대한민국을 어떻게 나라로 만들어야겠다’라는 그런 생각을 점점 더 확고하게 굳히는데 굉장히 오랜 세월이 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윤 후보와 최 후보를 향해 “어떤 분은 정치는 따로 있고, 정책은 따로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대통령 되는 사람은 저기 구름 위에서 정치만하고 정책은 장관을 잘 뽑고 청와대 수석을 잘 뽑아서 시키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천만에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식으로 대통령 이 됐다가는 저는 실패한 대통령이 될 가능성 굉장히 높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왜? 본인의 국정철학이 없고 대한민국을 어떤 세상으로, 어떤 나라를 만들건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디로 끌고 갈 건지 이게 전부 정책이다. 저는 늘 정치가 정책이라 생각하고 그 정책의 70~80%는 전부 다 경제와 민생하고 관련된 것들”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비대면 ‘정책발표 및 온라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후보는 특히 윤 총장과 최 후보가 내세우는 ‘헌법정신’, ‘공정’ 등을 지적하며 “그런 애매한 구름잡는 소리하면서 그게 정치라고 생각하고, 정책은 상당히 한 급이 낮은 거 같이 생각하는 후보는 생각을 고쳐야 한다”며 “그것 때문에 5년마다 실패한 대통령 계속 탄생했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유 후보는 “막연히 정권 교체를 하고 과거정권의 적폐청산, 심판하고 감옥 보내고 이런 것만 열심히 해선 대한민국이 절대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며 “저는 성공한 정부, 정권교체는 당연하고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한민국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후보는 대선공약으로 저출생 대책을 내놨다. 민간기업도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3년까지 할 수 있게 늘리고, 휴직 기간 2~3년 차에도 통상임금을 받을 수 있게 정부가 보조하는 정책이다. 또 기업이 육아휴직 기간안에 대체인력을 뽑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산과 관련한 병원비도 전액 정부가 부담하는 내용도 담았다.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영어교사와 대체 교사를 채용해 영어와 수학 수업을 보강하고 돌봄교실도 4시부터 부모의 퇴근 시간인 오후 7시 30분까지 확장 운영하는 대안도 발표했다.

한편 윤 후보는 최근 페미니즘이 저출생과 관련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샀다. 또 전날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방사능 유출이 없었다고 설명을 하기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최 후보도 전날 대선 출마선언을 하며 정책비전 등을 묻는 질문에 “공부하겠다”고 답해 비판을 받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