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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李 '네거티브 중단' 선언에도…캠프선 또 '네탓 공방' 신경전

이재명 "공방 중단" 긴급 회견에

이낙연도 "정책 집중" 화답 불구

"경선불복 협박" "盧 탄핵 소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네거티브 공방 중단 기자회견을 위해 우원식 선대위원장과 입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적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서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한 달간 벌여오던 음주운전과 측근 비리 등 네거티브 공방을 끝내기로 선언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검증 공방을 벌였지만 오히려 서로의 비호감도만 올라가자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두 캠프가 그간의 네거티브 공방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면서 평화협정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이 지사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이후로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만 집중하고 다른 후보에 대한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지사는 각 캠프 사이의 상시 소통 채널을 구축해 불필요한 의혹 제기와 공방을 막자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 역시 즉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제안을 환영하며,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본선 경쟁력을 위해 정책과 자질 검증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 한 달간의 ‘이이(李李)’ 갈등이 각 후보 지지자들 간 분열만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결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5일 발표한 여야 주요 대선 후보 호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이 지사에 대한 비호감도(전혀 호감이 가지 않음과 별로 호감이 가지 않음)는 각각 57.1%와 56.5%로 대선 주자 중 1·2위를 달렸다. 야권 주요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50.0%, 46.8%로 낮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중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모두 호감이라는 응답은 27.4%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모두 호감이라는 국민의힘 지지자 응답률(52.1%)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리얼미터는 “최근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과 이낙연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진 효과, 그리고 국민의힘 경선이 아직 본격화되기 전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는 3~4일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

그러나 이재명·이낙연 캠프는 돌아서자마자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박정희·전두환 운운하다가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 사태로 발전이 됐고, 7월 17일 탄핵 이야기가 소환됐다”고 주장했다. 박광온 총괄본부장은 “정책과 자질 검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해 검증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설훈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 구성은) 장담이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두고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공공연하게 경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고 협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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