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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덜해"…ETF로 눈 돌리는 운용사

금소법 부담 없고 상품도 다양

순자산 61.5兆…올 18%나 늘어

금융업계 'ETF 판매'에 열 올려





“이제는 공모펀드보다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할 때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ETF 상장과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반 펀드의 경우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서 관련 규제까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ETF는 일반 펀드에 비해 투자 과정이 단순한 데다 각종 테마형·액티브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ETF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에 상장한 ETF의 순자산 총액은 61조 5,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52조 원)에 비해 18.2% 늘어난 액수이며 2017년 말(35조 6,000억 원)보다는 72.8%나 불어난 수치다. 거래소에 상장한 ETF는 총 499개로 조만간 사상 처음으로 5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공모펀드는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일 기준 국내 공모펀드 설정원본은 총 331조 5,000억 원으로 2019년보다 39.8% 증가했다. 그러나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일반 공모펀드는 자금 유입세가 지지부진하다. 주식형 공모펀드의 5일 설정액은 66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는 8.3% 증가했지만 2019년보다는 7.6% 줄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공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월 3.8%에서 올해 7월 말 3.17%로 줄어들었다.

자산운용사들도 ETF 상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ETF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일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 거래 편의성이 높다. 더구나 최근에는 각종 테마형 ETF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는 그간 ETF가 공모펀드에 비해 약한 부분으로 지목되던 상품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테마형 ETF인 ‘TIGER 차이나 전기차 SOLACTIVE’의 순자산 총액은 5일 기준 1조 4,340억 원에 달해 지난해 말 대비 25배나 늘어났다.

특히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ETF가 공모펀드보다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에 주목한다. 공모펀드의 경우 올해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적합성·적정성 원칙과 설명 의무 규제를 보다 강하게 적용받고 있다. 이로 인해 판매사들은 기존보다 공모펀드 판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ETF는 판매 창구를 거치지 않고도 MTS를 통해 직접 사고팔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ETF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셈”이라고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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