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지인을 살해하고 정화조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법정에 서게 됐다.
10일 서울서부지검은 강도살인과 방실침입, 재물은닉,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41)씨를 이날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3일 전 직장동료인 피해자의 사무실에 칩입해 미리 준비한 흉기들로 그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피해자의 주식을 매도한 후 컴퓨터를 훔쳐간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이튿날 대리기사를 불러 피해자의 차량을 대구로 이동 시킨 것으로도 조사됐다.
같은 날에는 피해자의 사체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경북 경산시의 한 창고 정화조에 유기한 것으로도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 체포나 증거 확보 등 철저한 수사를 위해 경찰과 긴밀히 협조했다"며 "송치 후에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A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강도살인을 준비했다는 점을 규명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에게 범죄피해구조금과 장례비 지급, 심리상담 등 피해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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