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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FDA 국장 "델타변이, 美 마지막 유행일 수도"

“백신 미접종자에 영향 미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9일(현지 시간) 텍사스주의 한 병원 외부에 넘쳐 나는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임시 텐트가 설치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만 명 넘게 나오는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내 코로나19의 마지막 유행일 수 있는 전망이 제기됐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9일(이하 현지 시간) CNBC에 출연해 “가을과 겨울 내내 전염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유행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백신 접종자와 이미 걸렸던 사람에게 형성된 면역을 무력화하는 새 변이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이번 유행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입원이나 사망까지 가는 중증화는 사실상 일어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1억 6,400만 명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0.001% 미만(1,507명), 입원율은 0.005% 미만(7,101명)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9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중증 돌파감염자의 74%는 65세 이상 노령층이었고 사망자 5명 중 1명은 코로나19 이외의 원인으로 숨졌다고 CDC는 발표했다.

다만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세력을 넓히는 것은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7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뒤 한 달도 채 안 돼 람다 변이에 걸린 사람이 1,080명 나왔다. 람다 변이는 전염 강도와 백신의 예방율 등이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미국은 다음 달 15일까지 미군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확정하기로 했다. 오는 9월 중순 이전이라도 FDA가 현재 긴급사용 승인 상태인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하면 곧바로 접종을 의무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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