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고가 상담료를 받는다”는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한 네티즌이 “가장 값진 81만원이었다”며 반박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트위터에는 오 박사에게 상담을 받았다는 작성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오 박사님 진료는 10분에 9만원이었다. 첫번째 상담에서 90분에 81만원을 지불했고 남편과 우리 인생에서 가장 값진 81만원이었다며 감사해하며 나왔다"고 적었다.
A씨는 "다른 기관에서 1년 동안 치료를 받았음에도 차도가 없어 속이 새까맣게 탔다"며 "하루걸러 하루는 어린이집에서 전화를 받으며 일하다가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던 날들이었다"며 지난 날을 떠올렸다.
친구·지인·가족들을 총동원해 각각 200통이 전화시도 끝에 진료예약을 잡았다는 A씨는 "친구중 한명이 연결에 성공했고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대학 합격보다도 기쁜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희망과 기대에 찬 3개월을 보내다”며 “상담시간을 1초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 박사님은 가장 먼저 아이와 1:1 면담시간을 가졌다. 대략 10분~15분이 걸린다고 했다”며 "아이에 대한 관찰이 끝나고 부모 상담이 시작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아이 모습들이 퍼즐 한 조각씩이었다면 그걸 전체적으로 맞춰서 그림으로 보여주시는 기분이었다"고 첫 상담일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비용논란이 어떤 연유로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센터를 돌며 지불한 치료비·검사비, 그런데도 차도가 없어 생업을 포기할 뻔 했던 기회비용이 있다"며 "이를 생각하면 그 날의 81만원은 여전히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지게 쓴 돈"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1만9,000회 넘게 리트윗되며 알려졌고 응원이 쇄도했다. 글쓴이는 "응원에 감사하다"면서 이제는 지난일이 되어 행복한 일상을 감사히 누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앞서 일부 커뮤니티 등에선 오박사의 병원 상담비가 고액이며, 오 박사가 하이앤드 명품 브랜드만 이용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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