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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항의 방문 "백신 더 확보해야"

류근혁 등 대표단 13일 파견

물량 펑크 재발방지 확약 받고

위탁생산 선확보 등 논의 필요

12일 서울 강서구 서울부민병원에서 한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이 포함된 정부 대표단을 미국 모더나에 전격 파견한다. 이달 중 예정된 코로나19 백신 850만 회분 공급을 ‘생산 차질’ 문제 때문에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한 데 대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 확약을 받기 위해서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단순 항의에 그치지 말고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위탁 생산(CMO) 물량 선확보 등으로 더 많은 백신을 도입할 논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일 2,000명대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반전시킬 유일한 카드는 백신 접종인데 현재 백신 물량 부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류 비서관 등을 대표로 한 출장단 4인이 13일 출국해 모더나 본사를 방문한다. 방역 당국 관계자들 외에 류 비서관이 포함된 데 대해 방역 당국은 “안정적 백신 공급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사를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청와대까지 함께 움직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는 이번 모더나 방문을 통해 추가 백신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비록 가격이 올랐어도 부스타샷 등을 고려해 보다 공격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위탁 생산 물량을 국내에 우선 도입하는 방안이 실현 가능한 카드로 거론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 말부터 위탁 생산할 모더나 백신의 완제품 중 일부를 국내에 먼저 공급할 경우 한국 정부와 모더나 모두 도입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미국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은 자국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미국은 여유가 있다”며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을 우선적으로 쓸 수 있도록 약속을 받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백신 도입 계획을 세울 때 첫 단추를 잘못 끼웠고 지금은 수급 상황이 그때보다 어려워졌다”며 “이제는 단순한 계약보다 물량을 실제로 확보하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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