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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카불 턱밑까지…아프간 수도 향해 파죽지세 진격

1주일만에 34개 주도 중 17곳 '접수'

미군 철수 이후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지역을 파죽지세로 점령해나가는 가운데 13일(현지 시간) 아프간 제3의 도시 헤라트에서 탈레반 조직원들이 미군이 버리고 간 군용 트럭에 올라가 주변을 살피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턱밑까지 진격했다, 미군 철수 후 파죽지세로 아프간 곳곳을 점령해가는 가운데 카불도 탈레반 수중에 떨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날 카불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로가르주의 주도 풀리 알람을 장악했다.

사이드 카리불라 사다트 현지 의원은 AFP통신에 “이제 탈레반이 (풀리 알람을) 100% 통제하고 있다”며 “지금은 전투도 없으며 공무원 대부분은 카불로 도망갔다”고 말했다.

로가르주 경계만 넘어가면 곧바로 카불이다. 탈레반이 지금까지와 같은 기세로 진격한다면 카불 함락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탈레반은 북부, 서부, 남부의 주요 도시 대부분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다.



AP통신은 탈레반이 이날 라슈카르가(헬만드주 주도), 타린코트(우루즈간주 주도), 칼라트(자불주 주도) 등 남부 지역 주요 세 도시에 이어 중서부 차그차란(고르주 주도)까지 줄줄이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과 AP통신의 집계를 합하면 탈레반은 이날까지 전체 34개 주도 가운데 17곳을 점령한 상태다. 지난 6일 남서부 님로즈주 주도 자란지를 시작으로 일주일 만에 전체 주도의 절반을 휩쓴 셈이다.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 철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대규모 공세를 벌이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영국, 독일 등 국제동맹군의 철군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탈레반의 세력은 더욱 강해지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전날 자국민과 각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키기 위해 3,000명의 병력을 현지에 일시 배치한다고 밝혔다. 명분은 안전한 철수를 돕는 것이지만 탈레반에 허를 찔린 데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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