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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차트 부활시킨 멜론…절대강자 탈환할 수 있을까


멜론이 ‘톱100 차트’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 7월 도입한 ‘24히츠’ 차트가 ‘고인물 차트’로 불리며 대중의 외면을 받자 결국 1년 만에 재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점유율과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고심하고 있는 멜론이 이번 차트 개편을 발판으로 압도적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멜론은 최근 음원 순위 서비스 ‘24히츠’(24Hits)를 ‘톱100’으로 재개편했다. 앞서 멜론은 지난해 7월 음원 사재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24히츠’ 를 도입했다. 기존 톱100 차트의 경우, 1시간 단위로 음원 총 재생량을 집계해서 순위를 산출했다. 이용자 한 명이 노래를 수십 번 재생해도 모든 재생 횟수가 고스란히 순위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였다. 반면 24히츠는 1인이 하루(24시간) 1회 재생하는 노래를 집계함으로써 사재기 논란을 어느 정도 일단락했다.

문제는 24히츠가 기존 톱100만큼의 대중적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톱100 차트는 24시간 기준으로 1인이 1회 재생하는 노래를 집계하기 때문에 ‘음원 강자’들에게 유리한 구조다. 유명 가수의 곡들이 오랜 기간 동안 상위권을 독식하게 되자 자연스레 신규 아티스트들이 설 자리는 좁아졌다. 24히츠를 두고 ‘고인물 차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2~3년 전 발매한 음원이 차트에 들어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해지니 실시간으로 변동 사항을 반영해 대중의 관심을 끌었던 멜론 차트의 영향력 또한 자연스레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멜론은 여전히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영향력은 예전같지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멜론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 2019년 7월 698만 명에서 올해 7월 572만 명으로 감소했다. 점유율 또한 같은 기간 동안 35%에서 27%까지 감소했다. 멜론과 제휴된 삼성뮤직의 MAU 도 같은 기간 동안 602만 명에서 537만 명으로 줄었다. 반면 동기간 지니뮤직과 플로의 MAU는 각각 308만 명에서 332만 명, 163만 명에서 208만 명으로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유튜브의 맹추격이다. 같은 기간 동안 유튜브뮤직의 MAU는 50만명에서 254만 명으로 폭증하며 1%에 그치던 점유율이 2년 만에 12%까지 올라갔다. 음원업계에선 영상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는 이용자를 고려하면 유튜브가 음원 시장 1위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오픈서베이의 ‘2021 콘텐츠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음악감상 때 주로 이용하는 앱 1위는 유튜브(26%)였다.

결국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멜론은 1년 만에 ‘실시간 차트’ 부활을 택했다. 사재기 논란이라는 실보다는 ‘대한민국 음악 소비의 중심’이라는 득이 더 크다는 판단인 셈이다. 멜론 관계자는 “최근 24시간 이용량과 최근 1시간 이용량을 반씩 합산하고, 이용자가 적은 새벽 시간대는 24시간 이용량만을 100% 반영해 기존 톱100 차트에 비해 사재기 가능성을 대폭 낮췄다”고 덧붙였다.

우선 개편 첫 주 결과는 나쁘지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차트 개편 전인 지난 7일, 8일 각각 290만 명, 270만 명이던 일간순이용자(DAU)는 차트 개편 당일인 9일 314만 명을 기록했다. 다음날인 11일에도 314만 4,00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멜론은 이번 차트 개편을 시작으로 이용자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당장 오는 9월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하는 만큼, 웹툰·웹소설을 볼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 캐시를 지급하는 등 카카오엔터와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멜론 관계자는 “이번 차트 개편은 향후 멜론과 카카오엔터간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강화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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