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이라고 홍보해온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NHTSA는 이날 공개된 문건을 통해 지난 2018년 초 이후 주행보조 기능을 사용하는 테슬라 자동차의 비상 대응 상황과 관련해 벌어진 11건의 사고 또는 화재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NHTSA는 테슬라의 여러 주행보조 기능 중 특히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더욱 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2014~2021년 생산된 모델 Y, 모델 X, 모델 S, 모델 3 등 테슬라 차량 76만5,000대를 대상으로 한다. 최근 NHTSA는 테슬라에 오토파일럿과 같은 발전된 운전자 보조 기능 또는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사고에 대한 정기적 보고를 의무화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2019년 8월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을 켜고 주행하다가 픽업트럭과의 충돌로 사망한 15세 소년의 부모가 지난달 지방법원에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다.
한편 영국에서도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테슬라 모델 3 사고로 10대 학생 등 7명이 다쳤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30분께 서식스주 한 기숙학교 주차장에서 학생 6명과 성인 1명이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차량에 치였다. 이 사고로 특히 심하게 다친 학생 1명은 항공 앰뷸런스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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