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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장에 믿을건 고배당주…"넉달 묵혀두면 5% 수익"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 주가 선방

증권지수 5% 빠질때 삼성證 3%↑

5%대 배당 기대 코리안리·KT 주목





산재한 불확실성에 증시의 방황이 장기화되면서 고배당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로 주가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시점에서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도 여럿 남아 있어 일찍이 고배당주를 공략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고배당지수는 21.56포인트(0.82%) 하락한 2,622.95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5.2% 조정을 받았지만 KRX고배당50지수의 낙폭은 3.1%에 그쳤다. 곧 국내외 중앙은행의 긴축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시장의 긴장이 높아지는 와중에도 고배당 섹터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당분간 외국인의 ‘셀 코리아’ 기조가 유지되면서 시장이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의 매도세는 ‘반도체 업황 불안’과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경계감’에서 기인했다”며 “테이퍼링 이슈가 본격화되는 다음 달까지 약 5조 원의 외국인 매물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 위축으로 아래로 찍어누르는 힘이 강해지는 구간에서 정기적으로 현금이 만들어지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코로나19 재확산, 중국 규제 압력 등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자극하며 당분간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수 있다”며 “향후 변동성 확대로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배당주 등 인컴형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고배당주로 시중 자금이 모여들고 있다. 증시 일평균 거래 대금이 감소하면서 KRX증권지수는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4.9% 하락했지만 배당 매력이 높은 삼성증권(016360)은 3.1% 상승하며 유의미한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삼성증권의 주당배당금(DPS)으로 3,800원을 예상했는데 이날 종가 기준 배당 수익률이 8.2%에 달한다.

올해 말까지 보유할 경우 시중 이자를 크게 웃도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주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동양생명(082640)의 배당수익률이 8.1%(DPS 440원)으로 예상되며 이외에 코리안리(003690) 6.7%(620원), 삼성화재(000810) 6.5%(1만 5,000원), KT 5.1%(1,700원) 등이 5% 이상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후보군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화재와 동양생명의 높은 배당수익률은 향주 주가 재평가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 함정’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연말에 배당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고배당주 가격이 뛰고 배당락일 이후에는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전체 수익률에서는 손실을 입을 수 있는 딜레마가 발생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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