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봄’ 서현진과 김동욱이 어린 시절 만났던 기적 같은 인연에 대해 확인하면서 서로에게 운명적인 사랑임을 아로새겼다.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극본 이미나 / 연출 정지현)에서는 강다정(서현진)과 주영도(김동욱)가 그동안 맘껏 하지 못했던 애틋하고 뜨거운 연애에 매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다정과 주영도는 재회 키스 이후 손을 꼭 잡은 채 구구빌딩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옥상부터 차까지 데려다주고 배웅하는 것을 반복했고 새벽까지 통화하면서 행복해했다.
이들은 연애한다는 사실을 사방팔방 소문을 내고 다니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강다정이 박은하(김예원)에게 말했다며 미안해하자, 주영도는 아무렇지 않은 듯 서하늘(지승현)과 천승원(김서경), 오간호사(백현주)에게 연애를 털어놨다고 전했다. 그는 편의점에서 알바생과 뒤에 있던 손님 그리고 안가영(남규리)한테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강다정은 주영도가 유일하게 말하지 않은 박철도(한민)와 민아리(윤상정)에게도 말했음이 드러났다.
강다정은 전에 사귀었던 여자에게 음식을 해줬다는 말을 실수로 꺼낸 주영도에게 “뭐 어때요 지금까지 아무도 안 사귄 게 더 이상하죠”라면서도 투닥투닥 질투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주영도의 진료실을 찾은 강다정은 의사가운을 입은 채 마치 주영도를 진단해주려는 듯 질문을 던졌다. 주영도는 “어쩌면 주영도 씨도 나한테 말하고 싶지 않았을까”라는 점이 가장 속상했다는 강다정에게 “형이 가고 나서 아무한테도 위로를 못 받았어요. 그때는 다 내 잘못인 것 같았으니까”라며 “유일한 위로가 첫사랑이 준 사탕이었고”라고 힘들게 털어놨다. 강다정은 형의 죽음 당시 주영도가 자신을 외면한 엄마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주영도씨가 지금 거기 있다면 엄마를 안아줄 거 같아요. 그때 엄마는 어쩌면 지금 주영도씨보다 어렸던 사람이고 너무 무서웠을 거니까”라며 위로를 건넸다.
이어 주영도가 어린 시절 형 장례식에서 자신의 손을 잡아주지 않은 엄마를 꼭 안아주는 상상이 펼쳐졌다. 또 엄마의 납골당 안치단을 찾은 주영도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거운 표정으로 납골당을 나온 주영도에게 강다정은 진료실에서 챙겨온 막대 사탕을 건넸고, 웃으면서 사탕을 받던 주영도는 어린 시절 자신이 봤던 것과 똑같은 모양으로 강다정이 만들어놓은 꽃 한 송이 주위에 동그랗게 돌로 울타리를 쌓아놓은 것을 보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주영도는 ‘그때 그 여자아이가 다정 씨였어요?’라는 듯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강다정을 바라보더니 꽃 바로 옆에 막대사탕을 가만히 꽂았다. 강다정은 막대사탕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어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발아래 떨고 있던 들꽃 하나가 울타리를 만나고 작고 동그란 위로를 만났을 때부터. 나는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 같다고”라는 강다정의 내레이션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 힘들었던 그때, 위로를 안긴 운명적인 인연이 증명된 순간이었다. 이들은 서로를 향해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고백 엔딩을 그리며 아련한 여운을 안겼다.
체이스(윤박)는 강다정에게 최정민과의 어린 시절 사연에 대해 밝혔다. 강다정은 “없던 일처럼 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지워지는 게 아닌 걸 알게 돼서요”라며 죽은 최정민이 자신을 왜 오래 찾았다고 했는지 궁금해했다. 최정민이 그때 힘들었다면 도와주고 싶었을 거라는 강다정의 진심을 들은 체이스는 “그때 그 교회에는 강다정씨 머리를 쓰다듬은 아이가 있었고 강다정씨에게 화를 내던 아이가 있었습니다”라며 쌍둥이인 자신과 최정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한 명은 한국에 남아 강다정을 오래 찾았고 다른 한 명은 미국으로 보내졌다”며 자신들의 엇갈린 삶의 진실을 밝혀 그간의 의문을 풀어지게 했다.
한편 tvN ‘너는 나의 봄’ 15회는 오는 23일 밤 9시에 방송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