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이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델타 변이가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it's not yet clear)”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년여간 코로나19가 계속됐는데 경제적 영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델타 변이도 그럴지 앞으로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른다”며 “그래서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또 회복이 완전하지 않으며 여전히 코로나19가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면서도 기업과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적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델타 변이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델타 변이에도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의 시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월가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WSJ는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고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될지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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