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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또 2,000명대]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무색'…20일 추가 방역 조치 나오나

최근 1주간 수도권 하루 확진

1,045.9명으로 18.3명 늘어

휴가철로 국민 이동량 안줄어

"확산세 더 가팔라진다" 우려

18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17년간 곰탕집을 운영했다가 폐업한 한 자영업자가 점포를 떠나며 문을 잠그고 있다./오승현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광복절 연휴 이후 다시 거세지고 있다. 신규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44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한 달 넘게 적용됐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고 있다.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가 겹치면서 지난주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만큼 확산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8월 12~18일)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하루 평균 1,721.1명이다. 이는 직전 주(8월 5∼11일)의 1,694.3명보다 26.8명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수도권은 1,027.6명에서 1,045.9명으로 18.3명, 비수도권은 666.7명에서 675.3명으로 8.6명이 각각 늘었다. 그동안 정체 국면에 있던 수도권이 다시 확산세에 들어선 것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4차 대유행을 주도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는 총 3,01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감염자 3,014명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는 2,954명으로 전체 감염자의 98.0%에 달했다. 1주간 국내 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형 검출률은 85.3%로 직전 주(73.1%)에 비해 12.2%포인트 증가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 속도, 백신 효과를 감소시키는 델타 변이가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등 거리 두기에도 국민들의 이동량이 좀처럼 줄지 않는 것 또한 악재다. 고강도의 거리 두기 효과가 미미해 감염을 좀처럼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1주간(8월 9∼15일) 전국 주민 이동량은 총 2억 3,321만 건으로 직전 주(2억 3,341만 건)보다 0.1%(20만 건)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은 증가했다. 이 기간 수도권의 주민 이동량은 1억 1,738만 건이었다. 이는 직전 주 이동량 1억 1,271만 건에 비해 4.1% 늘어난 수치다. 박 반장은 “거리 두기를 강력하게 추진하는데도 이동량이 크게 줄지 않은 것은 휴가철로 인한 이동 수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로 판단된다”며 “지난주 고속도로 이동량은 3,401만 건으로 직전 주 대비 2.6% 정도 증가했는데 이 역시 광복절 연휴 기간에 지역 간 이동이나 여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8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17년간 곰탕집을 운영했다가 경영악화로 한 자영업자가 마지막으로 점포를 돌아보고 있다./오승현 기자


정부가 20일 발표할 예정인 거리 두기 조정안에 추가 방역 조치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6일 거리 두기 2주 연장을 발표하면서 거리 두기 단계별 방역 수칙도 일부 조정했다. 3단계 적용 시 직계가족의 사적 모임 예외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9일부터 3단계가 적용된 지역에서는 직계가족이라고 해도 5인 이상 모임이 불가능해졌다. 현재 수도권에는 거리 두기 체계상 가장 높은 4단계가 6주째 시행 중이고 비수도권에는 3단계가 4주째 적용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관계부처와 각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의 의견을 취합하며 거리 두기 연장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현재의 거리 두기 단계가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유행 통제가 쉽지 않은 가운데 한편으로는 예방 접종이 착실히 전개되고 있어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단계 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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