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딸 안설희 씨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겉을 덮고 있는 글리칸이 인체 세포 침투가 시작되도록 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씨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로미 아마로 교수팀이 20일 과학저널 ‘네이처 화학’(Nature Chemistry)에 게제한 연구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아마로 교수는 “이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실제로 어떻게 열리고 감염이 시작되는지 밝혀냈다”며 “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중요한 비밀을 규명한 것으로 이번에 발견한 글리칸 관문이 없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본적으로 전염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공동연구자인 오스틴 텍사스대(UT 오스틴) 제이슨 매클렌런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글리칸 관문의 작용이 없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영역(RBD)이 인체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는 형태로 바뀔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마로 교수는 약물을 사용해 글리칸 관문이 닫힌 상태를 유지하도록 할 수 있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발견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맞설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씨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UCSD에서 이론 화학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6월 ‘바이오 분자의 운동학 및 트라이아진중합체에 대한 적용 방법 개선’ 논문으로 미국화학회(ACS) 물리화학 부문 ‘젊은 연구자상’을 받기도 했다. 안 씨는 2020년 슈퍼컴퓨팅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고든벨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든벨 특별상은 매년 컴퓨팅 분야에서 학술적 업적을 낸 이들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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