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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부동산 의혹 발표에 윤석열 캠프 빨간불…연루 의원만 5명

尹 캠프 소속 의원 15명 중 5명 의혹 제기

안병길·정찬민·한무경은 캠프 직책서 물러나

송석준·이철규는 권익위 조사 결과에 반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2일 서울 종로구 국민캠프에서 열린 자영업 비대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 조사에 따라 징계 조치를 결정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이 고심에 빠졌다.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 중 캠프에 합류한 인원이 5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5명 중 3명이 캠프에서 맡았던 직책을 내려놨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권익위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지목한 소속 국회의원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 중 윤 후보 측 캠프에 합류한 의원은 송석준·안병길·이철규·정찬민·한무경 등 총 5명이었다. 윤석열 캠프에는 국민의힘 의원이 총 15명 소속돼 있는데 이 중 삼분의 일에 달하는 의원들에게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국민의힘은 송 의원과 안 의원의 경우 의혹이 제기된 부동산이 본인 소유가 아니고 의원 본인이 불법 행위에 개입한 바가 없다고 판단해 별도의 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캠프 홍보본부장을 맡았던 안 의원은 “사실관계 여하를 불문하고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제가 몸담고 있는 당과 캠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캠프 부동산정책본부장을 맡은 송 의원은 “시골 농가들의 경우 관행적으로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된 건축물에 대한) 신고절차를 놓쳤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은 이 의원, 국민소통위원장을 맡은 정 의원, 산업정책본부장을 맡은 한 의원에게는 탈당 권유 조치가 내려졌다. 최고위는 특히 한 의원에 대해 다음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한 의원과 정 의원은 캠프 관련 직책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이를 수용했다”고 알렸다. 반면 “이 의원의 경우 관련 의혹에 대해 당에 추가 해명 기회를 요청했기에 소명 절차를 지켜본 뒤 판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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