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의 한 수상구조대원이 근무시간에 낚시를 하다가 피서객에 포착돼 직위해제 됐다.
부산소방본부는 송정해수욕장 수상구조대장 A씨와 대원 B씨를 직위해제하고 감찰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 대장 등은 지난 19일 오후 3시께 해수욕장에서 근무시간 제트스키를 타고 통발 낚시와 줄낚시를 했다.
이런 사실은 당시 송정해수욕장 이용객들에 의해 영상이 찍히면서 소방본부에 민원이 제기됐다. 해당 영상에는 두 사람이 제트스키를 타고 나가 미끼를 넣은 통발을 넣는 장면이 담겼다. 또 제트스키를 부표에 고정하고, 한 명은 아예 피서객들을 등지고 앉아 줄낚시를 하는 모습도 찍혔다. 코로나19로 해수욕장은 조기 폐장됐지만, 사계절 입욕이 가능한 해수욕장법에 따라 당시 서핑객과 물놀이객 등 200여 명이 모여 있었다.
부산소방본부는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으로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소방본부는 또 당사자 등을 조사한 뒤 신분상 조치도 할 방침이다. 119 수상구조대장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내부 익명 제보시스템 활성화와 복무 밀착 점검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수상구조대 점검을 기존 월 1~2회에서 월 2~3회로 늘리고, 감사담당관실의 불시점검, 관할소방서의 매주 점검이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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