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과 연휴가 겹쳐 3일 간의 휴일이 결정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포털 사이트에 ‘사흘’이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사흘 연휴’라는 기사 제목 때문이었다. 기사에는 “3일인데 왜 사흘이라고 쓰나”라는 댓글이 달렸다. 3일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사흘’을 잘 모르고, 심지어 4일로 잘못 이해한 사람도 많았던 것이다. 글을 읽을 수는 있으나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문해력’의 문제다. 문해력은 읽기와 쓰기를 넘어서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지난 3월 EBS특별기획프로그램으로 방영된 ‘당신의 문해력’이 책으로 만들어졌다. 성인 문해력 테스트에서 평균 정답률은 55%에 불과했고,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어휘력 진단 평가에서는 10명 중 9명의 아이들이 어휘력 부족으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교과서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임이 드러났다. 아이들의 문해력 저하는 일시적 어려움에 그치지 않는다. 선생님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니 수업에 대한 흥미를 잃고,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공부 자신감마저 떨어지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책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세대의 문해력을 다룬다. 문해력 격차의 실태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분석했으며 실질적인 해법도 제시한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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