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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건너"...日넷우익, '고시엔 4강' 교토국제고에 시비

日단체, 넷우익 한국계 교토국제고 공격에 지자체 대응 요구

고시엔서 돌풍 일으키자 동해로 시작하는 교가에 넷우익 시비

26일 오전 일본 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소재 한신고시엔(阪神甲子園)구장에서 열린 제103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 전에서 교토국제고가 승리한 후 선수들이 교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도열해 있다. /교도연합뉴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등학교를 향한 넷우익의 공격에 대해 일본 시민단체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을 요구했다.

2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국제교토고는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넷우익은 여름 고시엔 본선에 올해 처음 출전한 교토국제고의 돌풍을 다룬 온라인 기사에 댓글을 달며 이 학교의 한국어 교가 등을 공격하고 있다.

교토국제고의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넷우익은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로 표현했다는 등의 이유로 교토국제고를 공격했다.

교토시의 시민단체인 '교토부·교토시에 유효한 헤이트 스피치 대책을 요구하는 모임'은 이 같은 넷우익의 공격에 대해 광역 지자체인 교토부에 계몽 강화 등의 대응을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의 쓰노가이 유타카 대표는 "배외주의적인 악의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해 (지자체의 대응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교토국제고는 이 단체의 신청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교토국제고는 올해 여름 고시엔 처음 출전했지만, 파죽지세로 연승을 거둬 고교 야구의 샛별로 급부상했다. 준결승 시합은 28일, 결승전은 29일 예정돼 있다.

앞서 26일 열린 8강 전에선 쓰루가케히고를 3대 2로 눌러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19일 열린 마에바시이쿠에이고교와의 경기(1대 0), 24일 열린 니쇼가쿠샤대학부속고교(6대 4)와의 시합에 이어 3연승을 기록한 것이다.

여름 고시엔은 1915년 시작됐으며 일본 고교 야구 연맹에 1999년에 가입한 교토국제고는 상당히 후발 주자다.

이번 여름 고시엔에는 일본 내 3,603개 고교가 도전했다. 올해 처음 출전한 교토국제고가 4강에 진출한 것은 놀라운 성과로 볼 수 있다.

일본 언론도 교토국제고의 선전에 주목했다. 주니치스포츠는 고시엔에 첫 출전한 학교가 4강에 진입한 것은 2013년에 마에바시이쿠에이고교가 우승한 후 8년만의 일이라고 소개했다.

고시엔은 각 지역별로 대표 학교가 출전하며 연고지 교토는 교토국제고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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