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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메타버스 ETF’ 내달 첫선…4종 동시 출격

삼성·미래에셋·KB·NH아문디자산운용

플랫폼·엔터·게임 등 국내 관련주만 담아

거래소 심사 중...이르면 내달말 허가

글로벌 ETF도 잇단 계획…각축전 예고





메타버스 투자 열풍이 뜨겁게 부는 가운데 국내 메타버스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다음달 말 거래소에 동시 상장된다. 메타버스 관련 해외 ETF나 일반 펀드는 있었지만 국내 ETF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수의 운용사들이 후속으로 글로벌 메타버스 ETF를 국내에 상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 메타버스 투자 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자산운용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 삼성, KB, NH아문디 자산운용이 각각 신청한 국내 메타버스 ETF에 대한 상장 심사 절차가 진행중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심사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다음달 말께 4개의 ETF가 동시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운용사들이 동시다발로 같은 테마형 ETF를 내놓은 이유는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뜨겁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가공’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세계가 연동해서 융합하는 공간’을 말한다. 코로나19가 비대면 방식의 소통을 강제하면서 메타버스가 게임, 교육, 쇼핑,업무 등 많은 영역에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팀장은 “메타버스는 일상 전반에 영향을 주며 향후 ‘BBIG’를 능가하는 메가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에 상장하는 4종의 메타버스 ETF가 담는 종목들은 대체로 유사하다. 각 ETF의 편입 예정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네이버, 카카오(035720) 등 플랫폼 기업 △JYP,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하이브(352820) 등 엔터 기업 △엔씨소프트(036570), 펄어비스(263750), 위메이드(112040), 넷마블(251270) 등 게임사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덱스터(206560) 등 기술 기업 등이다. NH아문디의 ETF는 통신사나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와 같은 하드웨어 업체들도 포함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삼성자산운용이 추진하고 있는 ETF는 다른 3개와는 달리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된다는 점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팀장은 “메타버스 테마와 관련해 새로운 종목들이 등장할 수 있어 1년에 두 번인 펀드의 정기 변경 시점까지 기다리지 않고 시의성 있게 매매하기 위해서는 액티브 운용방식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또 메타버스 기술 관련 중소형 종목들이 많은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들은 국내 투자 상품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메타버스 ETF 출시도 추진중이다. 메타버스가 이제 막 생겨난 테마인데다 국내 관련 기업군이 많지 않아 글로벌 펀드가 더 투자에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다음달 상장하는 국내 메타버스 ETF의 주요 종목 중에서 메타버스 관련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이 많지 않다.

일부 운용사들은 미국에 상장된 META ETF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국내에 도입하려고 시도 중이다. META ETF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메타버스를 테마로 만들어진 ETF로 국내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들 사이에서 지수확보 경쟁이 붙으면서 지수 사용료가 올라갈 우려가 있다”며 “차라리 자체적으로 글로벌 메타버스 지수를 개발해 ETF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온 ETF가 아닌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의 경우 출시 두 달여만에 약 1,0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 14일 출시된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 펀드의 경우 순자산규모가 504억원을 기록했으며, 7월 초 나온 삼성글로벌메타버스 펀드는 환헤지와 언헤지 펀드가 각각 494억원과 107억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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