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금리 대출 늘어난 저축은행, 상반기 역대최대 실적

지난 22일 오후 서울의 한 은행 앞 설치된 대출 관련 안내판./연합뉴스




대형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페퍼·웰컴·한국투자저축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8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5% 증가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936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44.9% 증가했다. 이미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순이익을 돌파한 것이다. 2분기로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1,071억 원으로, 업계 최초로 분기 순익 1,000억 원을 돌파했다.



OK저축은행도 상반기 순이익 1,48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964억 원) 53.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도 순이익 7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2019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7억 원에서 2020년 상반기 90억 원, 올해 상반기 372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역대 최대 실적은 1분기에 이어 중금리 대출 확대가 이어지면서 고객 저변을 넓힌 점이 주효했다. 여기에 시중은행의 대출 총량 조절로 인해 저축은행에 수요가 몰렸고 중신용자 고객을 꾸준히 확보해나갈 수 있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신 조달과 여신 영업 활동이 견조한 성장으로 이어졌고 특히 중금리 대출 확대와 유가증권 수익이 증가한 것이 이번 분기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금융도 호실적을 내고 있으며 대손충당금 관련 비용이 줄어든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 부문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저축은행들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총량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하반기부터 총량 규제가 적용되면서 저축은행들의 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고금리 대출 상품이 줄어드는 등 법정 최고 금리 인하 여파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