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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아크앤파트너스, '리멤버' 1,000억 투자로 시장 데뷔전

VIG 출신 공동 대표가 설립…'성장투자'로 방향

"단순 FI 아닌 기업·창업자 문제 함께 해결"

사모펀드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의 운용역 출신들이 설립한 아크앤파트너스가 리멤버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사모투자업계에 돛을 펼쳤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설립된 아크앤파트너스는 국내 최대 종합 비즈니스앱으로 떠오른 ‘리멤버’에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고, 국내 기관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드라마앤컴퍼니가 개발한 리멤버는 350만 이용자를 확보한 국내 1위 명함 관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지난 2017년 네이버와 일본 라인의 한국 법인 라인플러스의 투자금을 받은 후 약 4년 만에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 운용사지만 구성 인력의 면면은 다양하다. 공동대표인 안성욱 대표와 김성민 대표는 VIG파트너스에서 굵직한 인수합병(M&A) 거래를 진행한 경력이 쌓여 있고, 이우채 부대표와 박진우 부대표는 PEF가 투자한 회사에서 각각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낸 바 있다. 글로벌 IB 출신인 김상용 부장은 프레시지 1대 대표로 창업 경험이 있다.

노아의 방주를 뜻하는 아크(ARK)는 '경영진과 함께 이해관계를 조정해 앞으로 나아가다'라는 의미를 갖는 'Assemble, Realign and Kickstart'의 이니셜이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제한된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목표를 향해 행동하는 투자자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대표들의 투자 철학이 담겼다는 후문이다.



안 대표와 김 대표는 VIG에서 안마의자 업체인 바디프랜드와 콘텍트렌즈 프랜차이즈 '오렌즈(O-LENS)를 운영하는 스타비전 등과 같이 창업주가 보유한 중견·중소기업 경영권 바이아웃에 집중했다. 아크앤파트너스에서는 벤처캐피탈(VC)과 PE의 중간 단계 성적인 성장(growth)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내세웠다. 힐하우스캐피탈과 세콰이어캐피탈 등 해외 유수의 펀드들이 구사하는 투자 방식이다.

유니콘 회사들이 투자 단계가 올라갈수록 국내 VC들에겐 버거운 대상이 되고, 대규모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PE들에겐 적합한 투자 대상이 아니어서 해외 자금을 조달하자 이같은 투자 포지션을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멤버 투자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 전략적 투자자인 라인플러스·네이버(NAVER)와 함께 아크앤파트너스의 투자를 추가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신규 투자금은 채용 사업을 중심으로 한 HR 부문 M&A에 쓰일 예정이다. 리멤버 투자를 필두로 회사는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크앤파트너스의 본사는 금융회사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 성수동에 자리잡아 눈길을 끈다. 국내 대형 PE가 몰려있는 을지로와 여의도, 다수의 VC가 위치한 강남~판교 벨트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에서 성수동에 자리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아크앤파트너스 관계자는 "투자자이자 동업자로서 기업과 창업자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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