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시절' 부른 70년대 톱가수 이수미, 폐암 투병중 별세

허스키한 음색으로 인기…투병 중에도 신곡 발표

고(故) 이수미씨.

공식 데뷔 음반의 모습./연합뉴스

'여고시절' 등의 히트곡으로 이름을 날린 1970년대 인기 가수 이수미가 폐암 투병 중 지난 2일밤 별세했다. 향년 69세.

이수미는 지난해 12월께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투병하던 중 암세포가 전이돼 사망했다.



1952년 전라남도 영암에서 출생한 고인은 1969년 본명인 이화자로 '당신은 갔어도'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예명인 이수미로 1970년 '때늦은 후회지만'을 통해 정식 데뷔했다. 지난 1972년 발표한 '여고시절'이 당대의 히트곡이 되면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허스키하고도 호소력 있는 특유의 음색으로 높은 인기의 배경이었다. 이수미는 투병 중이던 지난 5월에도 신곡 '별이 빛나는 이 밤에'(안선영 작사, 이동훈 작곡, 최춘호 편곡)를 발표하는 등 노래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그는 이 곡이 자신의 마지막 곡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주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