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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류준열, 전도연에 "죽긴 왜 죽냐"…운명 같은 옥상 재회 엔딩





‘인간실격’ 전도연과 류준열의 운명 같은 재회가 이어졌다.

5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 연출 허진호, 박홍수)에서는 부정(전도연)과 아란(박지영)의 지독한 악연이 밝혀졌다. 강재(류준열)는 그런 부정의 슬픔을 또다시 마주하게 돼 우연인 듯 운명 같은 재회가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부정은 버스에서 내리는 강재를 자신도 모르게 붙잡았다. 이들의 어색하고 민망한 분위기는 한참 동안 이어졌다. 위로인지 농담인지 모를 말들을 늘어놓던 강재는 머뭇거리는 부정의 시선을 느꼈다. 강재가 “더 하실 말씀 있으면 제 번호라도 드려야 되나?”라며 무슨 메신저를 사용하는지 묻자, 부정은 언짢은 듯 손수건값으로 오만원권 지폐 한 장을 꺼내 건넸다. 강재는 “날이 날이라서 그런가. 나보다 더 슬픈 사람을 봐서 그런가”라며 “괜히 마음이 훅하고 철렁하고 그런 게. 착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건 제 선의고 이건 그쪽 선의고. 그렇게 정리할까요?”라며 돈을 받아 접어 넣었다.

정우(나현우)의 장례를 마치고 돌아온 강재는 유품을 챙기기 위해 함께 일하던 업소를 찾았다. 그는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 종훈(류지훈)이 정우가 완수하지 못한 일을 이어 맡아줄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하고 돌아섰다.

경찰서에 다녀온 부정은 아란(박지영)의 출판 사인회까지 들이닥쳤다. 아란은 한때 대필 의뢰인이었지만 지금은 부정을 고소한 악플의 주인공이었다. 부정은 증오와 분노로 가득 찬 마음을 애써 누르며 아란 앞에 섰다. 두 사람 사이에는 날 선 기류가 감돌아 긴장감을 높였다.



그 사이 창숙(박인환)은 민자(신신애)로부터 부정이 경찰 출석 요구서를 받게 된 사실을 듣게 됐다. 부정은 딸 걱정에 힘없이 앓아누운 아버지가 미안하고 걱정됐다. 부정은 “다 해결됐어. 경찰서 안 와도 된대”라는 거짓말로 아버지를 안심시켰지만, 모든 불행이 아란 때문인 것만 같아 분노했다. 비상구에 주저앉아 아란과 통화하던 부정은 “나 당신 말대로 인간 이하예요. 그러니까 나한테 용서나 자비 따위 바라지도 말아요”라는 경고와 함께 “난 당신 때문에 직장도 잃고 아이도 잃고 나를 잃었어. 근데 나한테 고작 미안하다 말 한마디 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서 나를 또 이렇게 만들어?”라고 원망을 쏟아냈다. 이어 “오늘부터 당신 쉴드해제야”라는 선전포고를 해 부정과 아란의 악연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재는 또다시 부정의 슬픔과 마주했다. 감정을 토해내는 부정을 지켜보던 강재는 옥상으로 향하는 부정을 뒤쫓았다. 그곳에는 난간 밖으로 위태롭게 몸을 내민 부정이 서 있었다. 강재는 “죽긴 왜 죽습니까? 안 받으면 되는데”라며 덤덤하게 부정을 불러 세웠다. 고개를 돌린 부정의 뺨 위로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먼발치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두 남녀의 깊은 눈 맞춤은 심박수를 고조시키며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부정과 강재는 우연인 듯 운명 같은 재회를 이어갔다. 가장 들키고 싶지 않은, 감정의 밑바닥을 찍는 순간마다 부정 앞에 나타나는 강재의 등장은 이들이 들려줄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했다.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부정의 상실감과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 같다’는 강재의 두려움은 미묘하게 닮아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부정, 강재와 얽힌 또 다른 인물들의 서사도 궁금증을 더했다. 부정의 남편인 정수(박병은)의 동창이자 첫사랑 경은(김효진)이 첫 등장해 변화를 예고했다. 정수의 냉랭한 분위기와 달리, “보고 싶었어”라는 경은의 솔직한 고백은 두 사람의 관계에 호기심을 자극했다. 부정에게 지옥 같은 고통을 안긴 아란과의 과거 역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세상에 알려지면 곤란할 아란의 수천 가지 비밀을 알고 있는 부정. 이들 악연에 어떤 변수가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주말드라마 ‘인간실격’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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