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7살의 나이에 2개 사업을 연달아 성공시킨 한국 고교생이 외신에 소개됐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의류 사업 성공에 이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 사업에 나선 한국의 17세 고교생 사업가 홍석원CEO를 조명했다.
그의 첫 번째 사업인 한국 패션 브랜드는 올해만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6,54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두 번째 사업이었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 워치는 예약 주문수량만 수 천개에 이를 정도로 인기이다.
10대 CEO인 홍 씨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중학생(미국나이 8학년) 때 그의 첫 사업을 시작했다. 첫 번째 사업은 위로 올라간다는 의미를 담은 캐주얼웨어 브랜드 ‘올라가(Olaga)스튜디오’였다. 홍씨는 "1주일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그런데 월요일 아침에 15개 정도 주문이 들어왔고 점심엔 50개, 저녁엔 80개 주문이 들어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결국 그 한 주에만 300여개의 티셔츠를 팔았다. 햇수로 3년이 된 브랜드 ‘올라가 스튜디오’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다. 6개 아시아 마켓에서 120만 달러를 거둬들이면서 현재 스타일쉐어 티셔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이날 CNBC는 전했다.
이어 그가 관심을 가진 사업은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였다. 그는 학교 프로젝트에서 장애에 대해 배운 후 기본 300달러를 상회하는 기존 점자 스마트워치가 턱없이 비싸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스마트 워치를 두 번째 사업 아이템으로 정했다. 이후 그의 기존 패션 브랜드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했고 패러독스 컴퓨터즈(Paradox Computers)와 손을 잡아 6개월 뒤 80달러짜리 점자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이 시계는 수백 개가 팔렸고, 현재 중국에서만 3,000대의 예약 주문을 받은 상태라고 CNBC는 전했다.
홍 씨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 적응이 어려웠고 돌파구가 필요했다”며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사업이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자퇴도 생각했다는 그는 “하지만 저는 많은 CEO들을 만났는데 그분들은 제가 대학에 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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