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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베라 美하원 "北과 성급한 대화 안돼…한국 대선 앞둔 상황"

베라 의원 "韓 대선 전 북미대화는 위험"

인도적 백신 지원에는 긍정…"대화 기회"

영김 의원 "제재 완화 전 비핵화·개혁 필요"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CSGK)' 소속 영김(왼쪽) 하원의원과 아미 베라 하원의원이 지난 7월 7일 서울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CSGK는 방한해 외교부, 국방부, 국회 등 주요 정부 부처와 기업, 정책 전문가 등을 만나 한미 주요 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인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은 8일(현지시간) 한국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과의 성급한 대화를 견제하면서 인도적 차원의 백신 대북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라 의원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 간담회에서 “현재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의 정치적 상황 등을 감안하면 지금은 미북 대화가 도전을 받는 시기”라며 “몇 개의 대화 의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을 수 있겠지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 정치도 꽤 경쟁적이지 않느냐”고 진단했다.

앞서 베라 의원은 지난 7월 7일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던 당시에도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너무 서둘러선 안 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라 의원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세계가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북한에 백신을 제공하는 건 대화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을 고려한 인도적 관점임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백신을 제공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이 북한에 백신을 공급하더라도 수용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앞서 북한은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서 배정한 297만회 분량의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더 어려운 나라들에 주라'며 거절한 바 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우리 식의 방역체계를 더욱 완성하라'고 지시하면서 다시 한 번 백신 도입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등은 북한이 중구산 백신의 효능을 경계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았지만, 북한은 그동안 내부 모니터링을 동반하는 국제사회 백신 지원에 대해 줄곧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한편, 한국계 영김 미 하원 공화당 의원은 최근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완화를 논의하는 데 대해 “북한이 이전에도 미국을 놀라게 한 적이 있는 만큼 언제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대북제재 완화가 김정은 위원장을 대화 테이블로 다시 부를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재 완화 움직임이 있기 위해서는 북한이 개혁과 비핵화, 인권 문제를 향해 움직일 의지가 있다는 진지한 신호를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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