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다자 대결과 범보수권 대결 모두 1위 자리를 내줬다는 결과가 9일 나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개월만에 1위를 탈환했고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27.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1위 탈환은 2021년 2월 조사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 지사는 2주 전 조사보다 2.1%포인트 오르며 해당 조사에서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윤 후보는 2.3%포인트 하락한 24.2%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2.8%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홍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7.5%포인트 크게 상승하며 15.6%로 3위에 올랐다. 홍 후보는 해당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쳤다. 이 전 대표는 0.9%포인트 오른 13.7%에 머물렀다.
그 밖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3%,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2%,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8%,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1.5%, 정세균 전 국무총리 1.1%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모두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안팎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최 후보는 지난 6월 2주차 조사 이후 처음으로 2%대로 주저앉으며 추 전 장관에게 5위 자리를 내줬다.
범보수권 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32.6%로 윤 후보(25.8%)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홍 후보는 지난 조사에서도 4.8%포인트 상승폭을 보여줬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12.4%포인트 오르며 윤 후보를 역전했다. 해당 조사에서 홍 후보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격차도 6.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 한정하면 윤 후보는 48.8%로 홍 후보(31.3%)를 여전히 앞섰다. 하지만 지난 조사 보다 4.5포인트 하락한 결과로 과반선이 무너졌다. 홍 후보는 14.5%포인트 올라 지난 조사에서 10%대였던 국민의힘 지지층 내 후보 적합도를 30%대로 끌어올렸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의 33.9%(14.5%포인트↑), 중도층의 32.1%(11.7%포인트↑), 진보층의 35.3%(11.2%포인트↑)가 홍 후보를 선택했다. 윤 후보의 경우 보수층(45.5%)에서는 3.6%포인트 상승했지만, 중도층(27.5%, 2.8%포인트↓)과 진보층(6.8%, 6.2%포인트↓)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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