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맞아 또 열병식을 개최한 가운데 청와대가 미국 공조 아래 이를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2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여 자격 정지를 시사한 데 대해서는 다른 스포츠 교류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열병식을 두고 “우리 군은 북한이 열병식 실시한 정황이 있어서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되었다”고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IOC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북한 참여 자격을 정지할 수 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IOC가 회원국한테 취한 조치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별도로 논평할 사안은 없다”면서도 “정부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바와 같이 베이징 올림픽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서 남북한 스포츠 교류,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킬 방안을 계속 찾아보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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