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과정의 안전성 평가에 한국이 참여한다.
9일 오염수 방류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방일한 리디 에브라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전성 평가에 한국과 중국 등 인근 국가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브라르 사무차장은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평가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세계 최고의 지식을 동원하고 경험 있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며 11개국으로 구성되는 국제 전문가 그룹에 한국 등 인근 국가 출신도 포함될 것이라고 답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해 주변국이 우려하는 것에 대해서는 "IAEA는 안전성과 투명성 문제에서 과학적인 베이스로 검토한다"며 이 같은 우려를 귀담아듣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IAEA가 오염수의 해양 방류 처리가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중단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번 방문 목적은 안전성 관점에서 리뷰하는 것이었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국제안전 기준에 맞춰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 과정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류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방출 전과 방출 중, 방출 후 등 단계별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IAEA 차원에서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노심용융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인접한 태평양에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오염 농도를 허용 기준치 이하로 낮춰 오는 2023년 봄부터 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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