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1차 슈퍼위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슈퍼위크 온라인 투표 이틀 째인 9일 투표율이 70.36%(21시 기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12일까지 자동응답(ARS) 전화 투표가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흥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최종 투표율(76.6%)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높아진 투표율에 대선 주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0만 명이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총선거인단 중 1차 슈퍼위크 유권자가 64만여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율을 봐도 흥행 조짐이 보인다. 11일 결과가 발표되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온라인 투표에서만 1만 5,118명 중 9,536명(63.08%)이 투표를 마쳤다. 12일 경선을 치르는 강원 지역도 1일차 온라인 투표율이 33.03%로 충청권 경선 1일차 온라인 투표율(대전·충남 26.43%, 세종·충북 30.84%)보다 높았다.
민주당 3차 슈퍼위크 선거인단 모집 실적이 다소 저조한 점도 1차 선거인단의 중요성이 커진 이유 중 하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민주당 총선거인단 수는 201만 4,592명이다. 1일 3차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한 후 8일 동안 15만 5,727명 늘어난 결과다. 200만 명은 돌파했지만 민주당이 내세웠던 목표치(선거인단 220만 명)에 미치지 않는다. 총선거인단 수가 예상보다 줄어들고 1차 슈퍼위크 투표율은 충청권보다 높아지면서 총투표 수에서 1차 슈퍼위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셈이다. 64만여 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1차 슈퍼위크 결과는 12일 강원 지역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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