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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감동했다…곁에서 체온 나누며 할머니 구한 백구

CNN "개가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인지 이유를 알았다"

충남도는 6일 실종된 90대 할머니 구조에 큰 도움을 준 백구를 도내 1호 119명예구조견으로 임명했다./연합뉴스




길을 잃고 쓰러진 90대 치매 할머니 곁을 지켜 대한민국 첫 ‘명예 119구조견’이 된 백구의 이야기가 미국 CNN방송에 소개됐다.

CNN은 8일(현지시간) ‘주인의 생명을 구한 견공이 한국 최초 명예 구조견으로 선정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백구의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은 충실한 백구 덕에 할머니를 찾았다며 “용기 있는 4살짜리 백구를 통해 왜 개가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인지, 그 이유를 알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홍성군 서부면 송촌마을에 사는 김모씨(93)는 지난달 25일 새벽 집을 나섰다가 연락이 끊겼다. 비를 맞으며 걷다가 논바닥 물속으로 쓰러진 것이다. 경찰은 김씨 가족에게서 실종 신고를 받고 생체온도반응탐지 드론을 띄워 인근을 수색했지만, 김씨의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생체온도가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날 오후 김씨 곁을 지키던 반려던 백구의 체온이 감지됐고, 김씨는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90대 어르신이 40여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반려견이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은 덕분”이라고 했다.

지난 6일 충청남도 홍성소방서는 주인 할머니를 구한 백구에게 명예 119 구조견 임명장과 계급장을 수여했다. 국내에서 반려견이 명예 구조견으로 임명된 건 백구가 처음이다.

충남도는 “백구는 치매를 앓고 있는 90세 할머니가 길을 잃어 논둑에 쓰러진 뒤 하루가 넘도록 곁을 떠나지 않았다”면서 “할머니의 생명을 구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을 인정해 명예 119 구조견으로 임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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