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잘못된 행정의 반복을 예방하고 공정한 감사를 위한 시스템을 운영한다.
시는 감사행정 혁신의 하나로 내부 전자게시판에 ‘키다리’코너를 운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키다리’는‘키(Key)를 알면, 다시 걸리지 않는, 리퍼런스(Reference)’의 머리글자를 따온 말이다. 감사과정에서 자주 지적받는 유사 또는 반복적인 사항을 공지함으로써 같은 건이 다시 지적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전자결재시스템인‘ 포동이 광장 ’게시판에‘키다리’ 메뉴를 신설,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적 근무수칙과 물품 구입 관리실태, 각 부서와 산하기관 감사결과 등이 주요 내용이다.
감사 최종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신분상 처분을 심사하기 위한 ‘감사결과심의위원회’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감사결과에 따른 공무원의 잘잘못을 가려 처분의 형평성과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함이다.
외부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종합 및 특정감사 결과와 재심의 신청 건 검토, 시책과 제도 개선사항을 비롯해 감사행정 발전을 위한 사항 자문 등이 핵심기능을 이룬다.
감사결과심의위원회는 감사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정성을 기하는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창의적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과오를 범한 경우 정상참작이 고려된다”며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감사시스템은 행정을 바로 이끌고 부당한 민원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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