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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은 기회" 동학개미…사흘간 '카카오' 1조 폭풍매수

10% 급락한 8일 순매수액 6,260억

'네이버'도 사흘 동안 4,900억 사들여

카카오, 한주간 공매도 거래대금 최다





정부·여당이 쏜 플랫폼 기업 규제 신호탄에 폭락한 카카오(035720)를 동학개미가 1조 원 넘게 쓸어 담았다. 기관·외국인이 줄행랑치고 공매도의 집중 포화도 받았지만 개인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가 15.58% 하락한 최근 3거래일(8~10일) 동안 개인 투자자는 카카오를 1조 41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낙폭이 가장 깊었던 8일(-10.06%) 하루 개인의 카카오 순매수액은 6,262억 원으로 카카오의 일일 순매수 금액 중 역대 최대치였다. 8일부터 사흘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98억 원, 2,929억 원어치 내다 판 매물을 개인이 모두 받아낸 셈이다. 개인은 같은 기간 7.76% 떨어진 네이버(NAVER(035420))를 4,906억 원 사들였다.

지난 한주간 공매도에 가장 크게 시달렸던 종목도 카카오였다. 이달 6~10일 카카오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594억 원으로 양대 증시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이는 전주(8월 30~9월 3일, 286억 원) 대비 807% 급증한 규모다. 특히 지난 8일 하루 카카오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759억 원으로 올해 5월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개별 종목의 일간 공매도 거래액 중 가장 많았다.





앞서 금융 당국은 지난 7일 온라인 플랫폼 업체의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여당도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엄정 대응하겠다며 경고했다. 10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한 강연에서 "플랫폼이 입점 업체에 새로운 시장 접근 기회를 부여하지만 불공정 행위 우려도 상존하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지만 소비자 피해 사례도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반등에 베팅한 개미들의 전략이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규제가 금융업 바깥 영역까지 확대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주어진 조건만 보면 단기 낙폭이 워낙 컸다"며 "저점에 근접한 상황은 맞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웹툰을 비롯한 엔터 사업의 해외 진출 등 콘텐츠 부문의 상승 모멘텀이 규제 우려보다는 여전히 주가를 견인하는 힘이 더 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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