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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우디인 테러 지원행적' 기술된 9·11 테러 기밀문건 공개

9·11 테러 20주년 기념일에 바이든 지시 따라 공개

사우디 정보요원 의심되는 '오마르 알-바유미'…테러범에 자금 지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가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의 플라이트 93 메모리얼에서 열린 '9·11 테러 20주년 추모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1일(현지시간) 2001년 9·11 테러 조사와 관련한 문건을 기밀해제하고 발표했다.

9·11 테러 20주년 기념일에 공개된 이 문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인 오마르 알-바유미가 적어도 2명의 9·11 항공기 납치 테러범을 돕기 위해 여행과 숙박, 자금 지원을 제공하는데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기술돼 있다. 또 알-바유미에 대한 여러 인맥과 목격자 증언이 상세히 실렸다.

FBI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대학생인 알-바유미를 사우디 정보 요원이나 사우디 영사관 관료로 의심했다. 과거 미 의회 9·11 테러 조사단도 알-바유미가 사우디 정보 요원이거나 납치범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번 문건 공개 조치는 9·11 피해자와 유족이 그간 사우디 정부의 9·11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문건 공개를 요구한 것에 따라 진행됐다. 미 정부는 과거 조사를 거쳐 일부 사우디 국적자와 비행기 탈취범 간 관계를 대략적으로 설명했지만, 사우디가 직접 연루됐는지는 분명히 하지 않았다. 그동안 사우디 정부는 어떤 연관성도 부인해 왔다.

지난달 미 법무부는 FBI가 비행기 탈취범과 공모 의심자 간 조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9·11 테러 조사와 관련한 문건의 기밀해제 검토를 법무부 등에 지시했다. 이는 지난달 약 1,800명의 유족 등이 관련 문건을 기밀해제하지 않는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9·11 추모식에 참석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나온 조치다.

앞서 미국은 2001년 9월 11일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 등을 공격해 약 3,000여 명이 목숨을 잃는 끔찍한 테러를 당했다.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알카에다를 보호해온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으나, 산악지대로 퇴각한 탈레반과 오랜 기간 전쟁을 이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년 만인 지난달 31일 미군 철수를 완료하며 미국의 해외 최장 전쟁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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