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새희망자금' 사용처로 임차료가 가장 많이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 제한으로 소상공인들은 가장 기본적인 고정비조차 내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성과분석'에 따르면 새희망자금을 받은 소상공인 22.9%는 '사업장 임차료'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료 다음으로 가장 많이 쓰인 곳은 인건비로 16.2%를 기록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은 원자재비(15%), 부채상환(13.6%) 등에 새희망자금을 지출했다.
새희망자금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9월 소상공인 251만명에게 지급한 재난지원금이다. 2019년 대비 매출액이 줄어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2조7,633억원을 지급했다. 소진공은 새희망자금을 받은 소상공인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만족도를 조사했다.
설문에 응답한 소상공인 43.5%는 새희망자금으로 임차료를 낸 데에 대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종업원 인건비 지출913.7%), 원부자재 외상 매입 납입(12.4%) 등을 꼽았다.
새희망자금 지원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3점을 받았다. 지원 받은 소상공인이 가장 만족한 항목은 지급 속도(77.3점)였다. 다만 지원 금액은 53.1점으로 소상공인들은 지원 규모에 대해 아쉬워 했다.
소진공은 "단기적 대책인 새희망자금뿐 아니라 매출 증가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장기적 대책을 지속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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