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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2%금리’ 흥행대박…자본금 확충이 과제로





다음 달 4일 출범을 앞둔 3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사전 신청 접수 사흘 만에 신청자가 50만 명을 돌파했다. 아무 조건 없이 연 2.0% 이자를 주는 수시입출금통장의 혜택을 앞세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에서도 업계 최저 수준 금리를 앞세워 케이뱅크·카카오뱅크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서는 4년 3개월여 만에 문을 여는 막내 인터넷은행인 만큼 파격적 혜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무리한 출혈 경쟁을 지속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자본금 확충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수익성·건전성 모두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사전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직후부터 신청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30만 명을 넘어섰고 13일 오전 50만 명을 돌파했다. 시간당 약 7,000명씩 신청한 셈이다.

토스뱅크가 아직 출범 전이지만 사전 신청 고객들이 실제 계좌 개설로 이어진다면 앞서 문을 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속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출범 사흘 만에 10만 계좌를 돌파했고 카카오뱅크는 5일 만에 100만 계좌를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사전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통장 개설과 체크카드 신청 등 서비스 오픈은 이달 하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토스뱅크가 출범도 하기 전부터 고객 몰이에 나서는 것은 현재 2,000만 명이 넘는 토스 가입자가 원동력이 됐다.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사전 신청 완료 및 친구 공유 인증 사진이 올라오는 등 토스 이용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시입출금통장임에도 ‘조건 없는 연 2%’ 금리를 제시한 토스뱅크통장에 관심이 뜨겁다. 기존 은행권에서는 자동이체, 카드 개설, 급여 이체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연 1%대 후반 금리를 겨우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금액 제한이나 계좌 수 한도 없이 누구나 하루만 맡겨도 연 2% 이자를 챙겨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미끼 상품을 두고 기존 금융권은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자본금 규모를 봤을 때 오픈 전후로 자본금 증자가 얼마나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토스뱅크는 중금리대출 규모도 올해 34.9%로 책정한 상태다. 더구나 기존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제한에 걸려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대출의 한도를 크게 줄이는 상황이라 토스뱅크로 대출 수요가 몰릴 수도 있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고객 확보에만 치중하다가는 건전성이 크게 나빠질 수도 있다”며 “케이뱅크가 자본금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며 한동안 대출 중단을 겪은 점 등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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