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신임 총회장으로 울산 대암교회 배광식(67·사진) 목사가 선출됐다.
국내 최대 개신교 교단인 예장 합동은 13일 울산 우정교회에서 열린 106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부총회장인 배 목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1년이다.
배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사회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위기의식이 팽배한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며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인도와 보호와 은혜가 필요하다. 이에 더 깊은 기도와 헌신으로 ‘은혜로운 동행’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가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그 한 가운데 우리가 섬기는 총회가 있고, 우리가 사랑하는 교회가 있다"며 "위기는 단지 위험해 보이는 기회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총회장은 임기 중 공약으로 전국적인 기도 운동을 전개해 신앙의 본질과 영성을 회복하는 일과 한국 교회의 신뢰 회복과 연합에 앞장서며, 미래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를 힘 있게 세우는 일,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교육 활성화 정책과 목회자 노후정책을 추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임 총회장인 소강석 목사는 "1년 동안 우리 총회만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도 섬기며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묶는 운동을 해왔다"며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고 싸우며 분열하는 총회가 아닌 은혜로운 동행을 경험하고 축적할 때 예장 통합이 한국교계에서 장자 교단을 이루고, 세계적인 총회도 이룰 수 있다. 새로 출발하는 106회 총회를 이런 총회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예장 합동은 1912년 9월 평양신학교에서 열린 제1회 총회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 1만2,000개 교회와 158개 노회, 300만 신도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개신교 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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