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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투자' 글로벌 메가 트렌드…국내 ESG펀드 순자산 5조 넘었다

올해만 관련 펀드에 3조 넘게 유입

기후협약 등 친환경 경영 강화되고

증시 변동성 커져 투자 대피처 관심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의 순자산이 5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에만 관련 펀드에 3조 원 넘는 뭉칫돈이 유입됐다. ESG가 이제는 국내외에서 ‘피할 수 없는 메가 트렌드’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대피 투자처로서의 매력도 부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14일 금융 정보 분석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RI 펀드의 순자산(10일 기준)은 5조 90억 원을 기록했다. SRI 펀드에는 주식형·혼합형·채권형 등 최근 대세로 떠오른 모든 ESG 관련 펀드가 포함된다.

자금 유입 강도도 세다. SRI 펀드에 지난 한 달에만 2,983억 원, 연초 이후 2조 8,000억여 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환경·사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책임 투자 펀드가 다른 펀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에 코로나19로 글로벌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피난처로의 역할을 일부 기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ESG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모닝스타와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ESG 펀드에는 3,245억 달러(약 383조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ESG를 선도하는 유럽 지역 펀드에 전체의 79.8%인 2,591억 달러, 미국에는 391억 달러(12.0%)가 몰렸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기타 지역은 모두 합해 전체의 8.1%인 263억 달러가 투자됐다.



전문가들은 ESG와 관련한 글로벌 협약과 각국 정부의 정책 모멘텀 강화 등으로 인해 ESG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릴 제26차 기후변화협약은 참석국들의 친환경 드라이브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도 지난달 △ESG 채권·펀드 활성화 △시장 자율 규율 체계 구축 △공공 부문의 ESG 투자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ESG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국민연금은 내년까지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를 운용 자산의 절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국내 기업들도 속속 탄소 중립 선언에 나서고 있다.

오 연구원은 “국내 ESG 펀드 시장은 이제 전체 펀드 시장의 0.5%를 넘어섰는데 글로벌 전문 투자자들의 ESG 운용 규모가 전체 운용 자산의 36% 수준임을 감안하면 국내 ESG 펀드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운용사·증권사는 물론 기업과 일반 투자자 등도 ESG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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