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의장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강화를 시사했지만 국내 주요 암호화폐 종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오후 1시 19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66% 상승한 5,635만 9,000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1.07% 상승한 406만 7,000원이다. 에이다(ADA)는 0.56% 하락한 2,855원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93% 상승한 49만 6,700원, 리플(XRP)은 0.77% 상승한 1,301원을 기록했다.
국제 시장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대비 3.92% 상승한 4만 7,091.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2.88% 상승한 3,398.46달러다. 에이다(ADA)는 0.98% 하락한 2.38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3.03% 상승한 414.38달러, 테더USDT)는 0.02% 내린 1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677억 653만 달러(약 79조 4,055 원) 가량 늘어난 2조 1,281억 1,920만 달러(약 2,495조 8,367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49 포인트로 '중립' 상태다. 어제보다 19포인트 올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가 암호화폐 거래소의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증권에 해당하기 때문에 규제 당국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겐슬러 의장은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증권으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를 취급하는 거래소들은 아직까지 증권거래소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스테이블 코인도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겐슬러 의장은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SEC 지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암호화폐의 증권성 성립에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팻 투미 공화당 의원의 지적엔 "일부 암호화폐는 증권이 아니지만 대부분은 증권에 해당한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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