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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수백만원짜리 명품도 인터넷으로 산다

■삼성카드 회원 명품쇼핑 분석

명품 플랫폼 이용 규모 40% 급증

해외구매대행으로 백화점보다 싸고

정품 보장에 고가제품도 폭풍클릭

"저렴·간편·믿으니까 집에서 사요"

실속파·엄지족 2030 손님이 57%





그동안 백화점·아웃렛·면세점이 독점하던 명품 구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물론 명품을 사기 위해 백화점을 찾는 사람도 여전하지만 온라인 명품 플랫폼을 통해 수백만 원짜리 명품을 사는 사람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명품 플랫폼 이용 규모, 40% 급증=최근 삼성카드가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명품 플랫폼 이용 현황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국내 3대 명품 플랫폼의 올 1~7월 고객 수, 이용 건수, 이용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40% 이상씩 급증했다. 구체적으로 고객 수가 41%, 이용 건수는 47%, 이용 금액이 44% 늘었다. 이들 플랫폼은 한 사이트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명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로 해외 구매 대행을 통해 백화점 정가보다 10%가량 저렴하게 팔고 있으며 만약 제품이 가짜일 경우 200% 환불을 해준다는 규정도 내걸고 있다. 삼성카드 측은 플랫폼의 업체명, 이용 금액의 절대 수치 등은 업체의 영업 정보가 노출될 수 있어 비공개로 처리했다.

이러한 명품 플랫폼의 성장은 지난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생을 말하는 MZ세대가 이끌었다. 삼성카드 회원 중 최근 2년간 3대 명품 플랫폼을 이용한 고객의 연령대를 보면 20~30대가 57%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20대가 16%, 30대가 41%였다. 40대는 28%, 50대는 11%, 60대 이상은 4%였다.

고객의 특성은 어떨까. 미혼인 사람이 전체의 44.6%였고 영유아 자녀가 있는 사람이 25.2%를 차지했다. 20~30대 미혼이거나 영유아 자녀가 있는 사람이 주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을 이용했다는 의미다. 삼성카드의 한 관계자는 “명품 쇼핑은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 주 무대였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 추세와 온라인에 친숙한 MZ세대가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의 이용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으로 사는 이유 1위는 ‘가격이 저렴해서’=삼성카드가 자사의 ‘LINK 플랫폼’ 기반 분석 서비스인 ‘리얼타임 리서치’를 활용해 4월 650명의 회원에게 설문 조사를 한 결과(복수 응답) 가장 많은 43%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정품 여부 검증이 잘돼서’가 40%, ‘브랜드와 상품이 다양해서’가 38%, ‘배송이 편리해서’가 35%였다. 이어 ‘코로나19로 여행·면세점·오프라인 매장 이용이 어려워서’가 15%, ‘상품 정보와 후기가 잘 나타나 있어서’가 14%, ‘애프터서비스(AS) 및 품질 보증이 용이해서’가 10%였다.

◇“명품 온라인 판매, 앞으로도 증가”=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최근 3년 내 명품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했다는 사람은 65%였고 향후 희망 구매처로 플랫폼을 꼽은 비율은 68%로 앞으로 온라인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았다. 반면 전통 명품 구매처인 백화점의 경우 3년 내 구매처로 꼽은 비율은 59%였지만 향후 희망 구매처로 꼽은 비율은 51%로 8%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아웃렛 매장도 3년 내 구매처로 꼽은 비중이 36%, 희망 구매처는 25%로 수치가 낮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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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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