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의 첫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시험발사를 평가절하하며 남한군의 속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남조선의 서투른 수중발사탄도미사일' 글을 발표하며 "남조선이 공개한 자국 기술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전쟁에서 효과적인 군사적 공격 수단으로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깍아내렸다. 이어 "전략 전술적인 가치가 있는 무기로 위협적인 수단으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장 원장은 남측의 SLBM 시험발사 장면을 조목조목 분석했다면서 "초보적인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조선이 공개하고 크게 광고한 미사일이 수중발사탄도미사일이라고 볼 때 수중무기와는 거리가 먼 쉽게 말하여 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어딘가 부실한 무기"라고 비꼬았다. 또 "분명 잠수발사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 사거리가 500㎞ 미만인 전술탄도미사일로 판단한다"고 단언했다.
특히 "발사체에 접이식 날개를 붙였다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유체 흐름 해석을 비롯한 핵심적인 수중발사기술을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남측이 북한을 앞지르고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SLBM 7번째 운용국이 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2015년 '북극성-1형'과 2019년 '북극성-3형'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북극성-4ㅅ', 지난 1월 '북극성-5ㅅ' 등 신형 SLBM을 열병식에서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잠수함에서 직접 SLBM을 시험 발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원장은 "우리도 역시 이러한 (개발) 과정을 다 거쳤다"며 "우리 국가를 포함한 세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보유국들의 수중발사탄도미사일들은 대부분 회전분출구에 의한 추진력 벡토르조종을 실현한다"고 주장했다.
장 원장은 "남조선이 잠수함 무기체계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는데 주의를 돌리며 그 속내를 주시해보고 있다"며 우리 군의 무기 개발에 대한 경계도 잊지않았다. 그러면서 "더욱 긴장해질 조선 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예고하게 하며 동시에 우리를 재각성시키고 우리가 할 바를 명백히 알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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