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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빠'에 피자 선물한 가게 사장…'돈쭐' 이후 근황은

지난달 인천 한 피자가게 점주 황씨가 A씨 부녀에게 보낸 피자./사진=SBS 뉴스




형편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에 대가 없이 피자를 선물했던 점주의 근황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24일 SBS '후스토리'에 따르면 7살 딸을 홀로 키우던 아버지 A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식당 일을 그만둔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어린 딸을 돌봐야하는 탓에 다시 직장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딸의 7번째 생일이 다가왔다. A씨는 생일상으로 달걀 반찬 등을 만들었지만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그는 딸에게 "뭐 먹고 싶냐"고 묻자 딸은 "피자랑 치킨, 케이크"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 수중에 남은 돈은 571원뿐이었다.

결국 그는 몇 차례 주문한 적이 있는 동네 피자 가게에 사정을 설명했다. A씨는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어 부탁드린다. 기초생활비 받는 날 꼭 돈 드리겠다"고 부탁했다.



A씨는 얼마 후 도착한 피자 상자에 적힌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상자 위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주세요"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피자를 선물한 가게 주인 황진성(32)씨는 당시 더 챙겨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었다고 한다.

이후 황 씨의 훈훈한 선행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돈쭐'(돈+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서 주문을 넣었다.

이날 방송에서 황씨는 차곡차곡 모아온 배달 앱 전표들을 공개했다. 100장이 넘는 전표에는 "어려운 아이들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약소하지만 좋은 일에 쓰세요""진주라서 가지러 못 가요.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황 씨는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이렇게 했을 것"이라며 "(지난달 이후) 2~3주간 매출이 계속 늘어난 상태다. 주문하신 분들이 전표에 좋은 말씀을 많이 적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 씨는 손님들이 보내온 돈을 A씨에게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A 씨가 끝끝내 돈을 안 받으시다가 (받은 뒤) 그걸 또 기부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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