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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3승 수확…유해란 '아일랜드 퀸'

KLPGA 엘크루 프로 셀럽 최종

2차 연장 끝에 선배 최혜진 꺾어

제주서 2승, 대부도서 1승 활약

"묵직한 공 덕에 좋은 성적 나와"

유해란이 26일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유해란이 26일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유해란이 26일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2차 연장. 유해란(20·SK네트웍스)의 샷은 짧아서 2온에 실패했고, 최혜진(22)의 샷은 길어서 그린을 넘어갔다. 우승 상금 1억 800만 원이 걸린 쇼트 게임 승부. 먼저 친 유해란의 샷이 핀에서 한두 뼘 거리에 딱 붙었다. 반면 최혜진은 러프가 길어 높이 띄운 샷을 시도했지만 핀을 많이 지나갔다. 최혜진이 2m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유해란은 우승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유해란이 국가대표 선배 최혜진을 꺾고 1년 여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19년부터 매년 1승씩을 수확했는데 모두 섬에서 거둔 우승이다. ‘아일랜드 퀸’ 별명을 붙일 만하다. 박인비·고진영이 출전한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오라CC)에서 첫 승을, 지난해 같은 대회(세인트포CC)에서 이정은을 누르고 2승을 했다. 올해 우승은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CC(파72)에서 해냈다. 26일 이곳에서 끝난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유해란은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뒤 연장 끝에 우승했다. 6월 롯데 오픈에서의 연장 준우승 아쉬움도 깨끗이 씻었다.



유해란은 “우승한 세 곳 모두 양잔디 코스다. 양잔디가 워낙 잘 맞기도 하고 공이 묵직한 편이라 섬 코스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선두 성유진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유해란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4~6번 세 홀 연속 버디에 이어 8~11번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몰아치며 선두로 치고 나간 그는 이후 최혜진에게 공동 선두를 내줬다. 15번 홀(파3)에서 최혜진의 보기에 단독 선두를 되찾았지만 마지막 홀에서 파에 그치고 버디를 맞아 연장에 끌려갔다. 연장에서는 달랐다. 1·2차 연장에서 모두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초1 때 골프를 시작한 유해란은 2018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멤버다. 176㎝의 큰 키와 정교한 아이언 플레이가 돋보이며 신예답지 않은 멘탈이 최대 강점이다. 코스에서 가장 많이 되뇌는 말도 ‘그래, 그럴 수 있지’다. 실수가 나와도 바로 털어버리고 다음 플레이에 임한다. 이날도 고비마다 오히려 웃으며 긴장을 푼 유해란은 “매년 1승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상금 랭킹 15위에서 9위(4억 728만 원)로 올라섰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이 마지막 우승인 최혜진은 이날 중반 5연속 버디로 무섭게 치고 올라갔지만 연장에서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성유진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11언더파 4위에 그쳤고, 김지영은 마지막 홀 이글 퍼트 성공으로 12언더파 3위에 올랐다.

이 대회 3라운드는 프로 2명 사이에 유명인 1명이 들어가 같은 조로 경기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팀 부문 시상도 따로 했는데 유해란, 김지영, 가수 임창정 조가 14언더파로 우승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가공할 장타를, 배우 이정진은 정교한 쇼트 게임 실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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