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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순철 이모션웨이브 대표 "AI 작곡·로봇 연주…가상무대 데뷔가 현실로"

앨범 제작 돕는 음악기술기업 운영

AI 활용한 피아니스트 '한울' 탄생

클래식·재즈 등 풍부한 음향 구현

영상캐릭터 제작, 서비스 확대할 것

장순철 이모션웨이브 대표가 인공지능(AI) 엔진 ‘리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모션웨이브




“누구나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연주자나 공연의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지고 있지요. 인공지능(AI) 기반의 작곡·연주와 함께 가상의 영상 캐릭터까지 제작하는 기술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에 도전하겠습니다.”

AI 음악 기술 기업 이모션웨이브의 장순철(39·사진)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I 작곡에만 그치지 않고 일반인이나 기업을 대신하는 ‘가상 아티스트’의 앨범을 제작하고 음원 유통까지 전 과정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모션웨이브가 자체 개발해 지난 2018년 내놓은 AI 엔진 ‘리마’는 작곡 기능에 실제 악기를 연주하는 로보틱스 기술까지 갖췄다. ‘리마’ 기술을 이용해 국내 첫 가상 피아니스트 ‘한울’이 탄생했고 5월에는 디지털 싱글 앨범도 발매했다. 앨범에는 AI가 작곡한 경쾌한 선율의 피아노곡 ‘그린 스피릿’이 담겼다. 장 대표는 “젊은 남성의 모습으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한울’은 가상공간의 공연은 물론 실제 공공기관 행사 등에도 섭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 10만 곡의 데이터를 심층 기계 학습(딥러닝)한 리마는 클래식·재즈·국악 등 연주곡에 특화돼 있다. 장 대표는 “현재 대부분 AI가 작곡하는 대중음악은 아직 인간의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며 “다만 ‘리마’는 디지털 음악의 재가공에 그치지 않고 로봇 악기로 실제 연주해 풍부한 음향·배음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리마가 다루는 악기는 피아노·드럼·기타·베이스·퍼커션·마림바 등 다섯 가지로 실제 연주돼 판매된 곡은 20곡에 달한다. 드럼 스틱의 움직임, 건반 연주 등에 쓰이는 모터나 액추에이터 등 구동·제어 부품도 직접 개발했다. 지난해 경기 시흥 소산서원에서 열린 야외무대에서 리마가 창작·연주한 국악 공연의 곡들을 모은 앨범이 7월 발매되기도 했다.



이모션웨이브는 기획·매니지먼트 서비스 플랫폼 ‘에임플’을 통해 일반인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령 재즈 연주자를 희망하면 ‘리마’로 곡을 만들어주고 신청자의 아바타로 활동을 지원하는 기획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는 “대체불가토큰(NFT)을 이용해 음악 지식재산권(IP)도 사용자에게 넘기는 구조”라며 “일반인이 실제 작곡자에게 의뢰할 때 비용의 20% 이하 수준으로 곡을 만들고 음원 수익을 올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컴퓨터 음악 작곡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가상 공연 기술의 시장성을 확신한 그는 졸업 직후인 2013년 이모션웨이브를 창업했다. 그는 “창업 초기부터 가상 공연 플랫폼 개발에 매진했지만 당시 시장의 가상현실(VR) 수준이 미흡해 사업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AI 기술 발전과 가상공간에서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로 인해 시장 수요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리마의 연주 기능을 뒷받침하는 하드웨어 양산 준비를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영상 캐릭터의 표정까지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술과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감성적 기술 기업으로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첫 가상 피아니스트 ‘한울’의 ‘그린스피릿’ 앨범 커버 /사진 제공=이모션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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