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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최형식 전남 담양군수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경쟁력 키울 것"

난개발 막고 15년간 자연보존정책 유지

죽녹원·메타세쿼이아길·관방제림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대나무숲까지

살고싶은 전원도시 담양으로 발전시켜

최형식 담양군수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정책을 바탕으로 자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가꾼다면 담양은 대한민국 그 어느 곳보다 경쟁력 높은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최형식(사진) 전남 담양군수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난개발을 막으면서 군정 전반에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정책을 15년 간 일관되게 펼쳐 온 것이 재임기간 최대의 성과”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민선 3기에 이어 민선 5부터 7기에 이르기까지 15년 간 담양을 이끌고 있는 최 군수는 “담양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미래 세대들이 물려받아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고 싶다”며 ‘천년 담양’의 군정 철학과 비전을 제시했다.

담양군의 대표적인 생태도시 정책으로는 전국적인 명소를 넘어 해외로까지 널리 알려진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 관방제림 등이 꼽힌다. 여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나무숲과 대나무 신산업, 친환경 농업 등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최 군수가 추진해온 정책들은 담양을 한국을 대표하는 청정지역으로 이끌었고 여행자의 관광도시, 대안교육과 인문학의 도시, 정원도시 등 살고 싶은 최적의 전원도시로 발전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군수는 단기적으로는 개발 위주의 대규모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거, 교육, 의료, 관광, 문화예술, 정원 등 품격 높은 군을 조성하는 게 지역경제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각지 못했던 감염병의 등장과 함께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에 사람들은 감염병으부터 안전하고 환경적으로 깨끗한 주거환경을 찾을 것이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농축산물을 더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도심에서 승용차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담양군은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으로 이제 은퇴도시이자 휴양도시로 각광받으면서 자연 감소하던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담양읍 가산리와 수북면 두정리·주평리 일원에 조성 중인 전원주택개발단지인 담빛문화지구가 최근 준공돼 지방세수 증대와 실질적인 인구 유입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대덕 새꿈도시 조성사업과 고서면 보촌지구 택지개발 및 담양읍 삼다리 민간조합 주택과 빌라 등 6,000세대 이상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담양군의 인구는 지난 2007년 5만441명을 마지막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8월 말 기준 4만7,000명으로 반등하며 인구 6만명대를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생태관광도시 브랜드와 함께 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한 원도심 활성화 재생사업도 담양을 새로운 문화거점공간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담빛예술창고는 2004년 추곡수매제도가 없어지면서 10년째 방치됐던 양곡창고를 전시공간으로 개조한 복합문화공간이다. 2015년 개관해 15만명이 다녀가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담양읍의 산업시설이었던 해동 술공장을 문화창작 및 예술·전시공간으로 새롭게 재생시킨 해동문화예술촌도 빼놓을 수 없다. 과거 원도심을 대표하던 담양읍 담주4길 전통시장도 담주예술구 예주구간으로 신축하거나 개조해 담양의 과거를 담아 미래를 준비하는 복합문화 예술거리로 조성했다.

최 군수는 “사업이 모두 완료되는 2024년에는 기존 담양의 대표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역사적, 문화적, 인문학적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복합예술거점이 더해진 원도심으로 유입돼 도시 전체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친환경 먹거리와 유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 대표 브랜드인 ‘대숲 맑은 쌀’은 전남도가 선정하는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2년 연속 대상에 선정됐고 서울시 일선 자치구와 광주시 등에 학교급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온라인 소비문화 확산 대응을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인 ‘담양장터몰’도 구축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떡갈비, 갈비, 대통밥, 국수 등 전통 특산품인 ‘담양10미’ 홍보에 이어 카페와 제빵, 세계 각국의 음식도 담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음식 산업에 매진하고 있다.

인문학 교육 및 전통 정원 특구로 지정된 담양은 오는 2023년 개원을 목표로 국립한국정원문화원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성면 대나무생태공원 7헥타르(ha) 부지에 들어설 한국정원문화원은 국비 136억 원 등 총사업비 196억 원이 투입된다. 정원연구동과 교육실, 온실, 시험포지, 실습장, 전시정원 등이 들어서 정원 산업화와 전문인력 양성 등을 수행하게 된다. 내년까지 토지 매입과 건물 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 군수는 “국립한국정원문화원이 앞으로 정원의 통합 관리 및 산업 육성, 한국 정원의 세계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남은 기간 주요 민자 유치 사업과 도시재생 등 공모 사업, 광주광역도시계획과 제4차 국토계획에 반영할 현안 사업 추진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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